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은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가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이사야 42:1)라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과연 이 말씀이 복음에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께,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라고 말씀하셨기에 비로서 그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신다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할까요?
하느님께서는 아들 예수님을 통해서 만민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사도행전 20:34).
그런데 비천한 인간을 위하여 인간으로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시기 직전 세례를 받으심으로서 아버지께서 마음에
드신다고 기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듯이 우리도 세례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이 드는 자녀가 될려면 예수님처럼 따라서 하면 될 것입니다.
첫번 째, 예수님은
하느님 말씀을 잘 배워서 잘 아시고 계셨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아들 예수를 잃어버렸을 때에 소년 예수는
성전에서 3일 동안 있으면서 교사들과 하느님 말씀을 묻고 답하는 것에 그들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하느님 말씀이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참으로 중요한지 알고 말씀을 사랑하여 우리의 마음에 잘 간직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우리의 정신을 변화시켜서 하느님 자녀답게 예수님처럼 살아갈 수가 있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두번 째, 소년 예수가
성전에 있는 아들을 찾아온 마리아와 요셉을 따라 가서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도 소년 예수처럼 하느님께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을 해야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순종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어렸을 때부터 보여주셨던 순종이
바로 겸손의 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세번
째,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잘 아시고 행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3년 동안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만민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해주기에 기쁜 소식이요 세상 구원을 위한 하느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심지어 복음을 전하기에 좋은 여건이 되지 않거나 용기가
없을지라도 일생에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서 한 사람만이라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어서 구원을 받게 된다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택을 받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로부터 선택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선택을 받아 자녀가
되었기에 아버지께 보답을 해드려야 합니다. 그 보답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들로서 세상에 오셨던 목적이 복음을 전하시는 것이었듯이 우리도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누리는 동안에
복음을 전하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들게 될 것입니다.
네번 째,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시다가 하느님 백성으로부터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십자가를 짊어지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심지어 목숨까지 희생제물로
바치셔야 했습니다. 그렇치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을 외면하시지 않으시고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시어 죄인들을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누구라도 용서하며 심지어는 원수까지라도 용서를 하여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 째,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이 되어 당신의 목숨을 바쳐 숨을 거두실 때까지 하느님 아버지를 신뢰하셨습니다. 우리도
어떠한 처지에서도 심지어는 앞길이 막막하고 좌절하며 인생의 온갖 고초를 겪어도 하느님을 절대로 떠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비록 죽는 마지막 순간이랄지라도 예수님처럼 불멸의 몸을 입고 부활할 것을 믿어 두려워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적으로 신뢰를
하면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형제님과 재매님, 여러분들이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가셔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기뻐하시며
마음에 드는 자녀들이라는 말씀을 들으시기를 기원합니다.